^- ^v/writing by 12

프로듀사에 나온 책 '데미안' 구절 중에서

프로듀사에 나온 책 '데미안' 구절 중에서 이따금 저녁에 거리를 걸을 때, 그리고 어지러운 마음에 한밤중이 될 때까지 집으로 돌아올 수 없을 때면 이런 생각을 하곤 했다. 이제는, 정말 이제는 나의 연인이 내게로 오고 있을 거라고, 다음 길모퉁이를 지나고 있을 거라고, 다음번 창문에서 나를 부를 거라고, 프로듀사에 나온 책 '데미안' 구절 중에서 - 어릴때 외롭고 힘든 날에는 그런 생각을 했었다. 아주아주 먼 곳에서부터 나를 찾아 지금도 열심히 걸어 오고 있는 한 사람이 사람이 있을거라고.

^- ^v/writing by 2016.03.11

[박광수, 참 서툰 사람들 - 그릇] 깨진 그릇에 손을 베이고 나서야 배우다.

[박광수, 참 서툰 사람들 - 그릇] 깨진 그릇에 손을 베이고 나서야 배우다. 그릇 : 서툰 이야기 다서엇. 깨진 그릇에 손을 베이고 나서야 배우다 우정이라는 그릇, 사랑이라는 그릇, 믿음이라는 그릇, 신의라는 그릇. 그 그릇들은 언제나 소중히 다루고, 잘 닦아야 하며 깨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각각의 그릇들은 품 안에 있을 때는 모두 아름답고 견고해 보이지만, 행여 잘못 다뤄 깨지기라도 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깨지기 전의 그릇은 아름답고 견고해 보이지만, 깨진 그릇은 여지없이 칼날이 되어 내게 향하기 마련이다. 뒤늦게 후회하며 깨진 그릇을 어떻게 든 붙여 보려고 애쓰다 손을 베이면 그제야 비로소 예전으로 되돌릴 수 없음을 알게 된다. 모든 것은 품 안에 있을 때 소중히 여길 것. 깨진 그릇에..

^- ^v/writing by 2012.08.21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 기욤 뮈소 장편소설 (전미연 옮김) 짤막 명장면 명대사!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 기욤 뮈소 장편소설 (전미연 옮김) 짤막 명장면 명대사! 오늘은 카페에 앉아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를 첫페이지부터 시작해 단숨에 마지막페이지까지 읽어내려갔다. 어떤 때에는 너무나 슬펐고, 어떤 때에는 너무나 기뻤고, 마지막으로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이 책을 읽고, 쓰고 싶은 말이 너무 많지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지만, 시간과 장소 여건 때문에 오늘은 일단 짤막하게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를 읽으며 메모 해두었던 마음에 남은 구절을 적는 것으로. P76 그 순간, 얼핏 자잘한 비밀을 측은하게 쌓아가며 살아가는 존재가 바로 인간의 서글픈 운명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P157 일리나는 듣지 못했지만 그가 독백처럼 웅얼거렸다. "어느날 내가 늙고 무기력해져 양..

^- ^v/writing by 2012.07.29

사랑후에 오는 것들 - 츠지 히토나리

사랑후에 오는 것들 - 츠지 히토나리 . 사랑 후에 오는 것들(츠지 히토나리) 저자 츠지 히토나리 지음 출판사 소담출판사 | 2005-12-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섬세한 문장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가 공지영과 냉정과 열정사이... 글쓴이 평점 이 책을 만나게 된 계기는, 내가 자주 들르는 카페에서 우연히 접한 '냉정과 열정사이 - blue' 덕분이었다. 카페에는 애석하게도.. 냉정과 열정사이의 반쪽인 blue만이 있었다. 아마 카페 언니에게 나머지 반쪽을 찾아 줄 수 없냐고 물었다면 흔쾌히 그렇게 해주셨을 테지만, 나는 남에게 무엇인가를 부탁하는 것에 너무나 서툰 사람이었기에 집으로 돌아와 인터넷서점에서 책을 구매할 참이었다. 나머지 반쪽만 구매할 생각이었지만, 세트가 더 저렴한 감이 있었고,..

^- ^v/writing by 2012.07.14

[건빵선생과 별사탕] 아버지의 마음 - 김현승

[건빵선생과 별사탕] 아버지의 마음 - 김현승 아버지의 마음 김현승 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어린 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가 된다. 저녁 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 세상이 시끄러우면 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으로 아버지는 어린 것들의 앞날을 생각한다. 어린 것들은 아버지의 나라다 - 아버지의 동포(同胞)다.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이다. 아버지는 비록 영웅(英雄)이 될 수도 있지만...... 폭탄을 만드는 사람도 감옥을 지키던 사람도 술가게의 문을 닫는 사람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아버지의 ..

^- ^v/writing by 2012.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