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빵 선생과 별사탕 3

[건빵선생과 별사탕] 아버지의 마음 - 김현승

[건빵선생과 별사탕] 아버지의 마음 - 김현승 아버지의 마음 김현승 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어린 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가 된다. 저녁 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 세상이 시끄러우면 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으로 아버지는 어린 것들의 앞날을 생각한다. 어린 것들은 아버지의 나라다 - 아버지의 동포(同胞)다.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이다. 아버지는 비록 영웅(英雄)이 될 수도 있지만...... 폭탄을 만드는 사람도 감옥을 지키던 사람도 술가게의 문을 닫는 사람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아버지의 ..

^- ^v/writing by 2012.07.04

강물 - 천상병 (건빵선생과별사탕)

강물 - 천상병 (건빵선생과별사탕) 강물 -천상병- 강물이 모두 바다로 흐르는 까닭은 언덕에 서서 내가 온종일 울었다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 밤새 언덕에 서서 해바라기처럼 그리움에 피던 그 까닭만은 아니다 언덕에 서서 내가 짐승처럼 서러움에 울고 있는 그 까닭은 강물이 모두 바다로만 흐르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 나는 드라마에 빠져 사는 편이다. 그 때 나오는 드라마는 거의 다 보는 편이고 몇년 전 쯤 건빵선생과 별사탕에 빠져 살았었는데. 그 드라마가 더 좋았던 이유는 항상 시를, 좋은 글귀를 공효진씨나 공유씨의 목소리로 들려주곤 해서이다. 그 중에서 강물이라는 시다. ^^ 천상병시인의 인물정보는 여기> 사진출처 : flickr J의 일상 la dolce vita~♪

^- ^v/writing by 2012.06.04

수선화에게 - 정호승 (건빵선생과별사탕)

수선화에게 - 정호승 (건빵선생과별사탕) 수선화에게 정호승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 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J의 일상 la dolce vita~♪

^- ^v/writing by 2012.05.22